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더는 만년 최하위 팀이 아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지만 KT 위즈는 어엿한 5강 경쟁 팀이다. 창단 첫 두 달 연속 5할 승률을 달성하며 전력이 안정궤도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는 그 방증이다.
KT는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0으로 앞선 5회 1실점, 6회 2실점으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연장 11회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한 6위 KT는 5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황재균은 최근 7연속경기 안타로 상승궤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날도 4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하준영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호성적의 이유를 증명했다. 볼카운트 2B-1S로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직구(144㎞)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아치.
5월 14승12패(승률 0.538)로 분위기를 바꾼 KT는 6월에도 13승11패1무(승률 0.542)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5할 승률 고지를 넘었다. 한 달에 15경기 이상 치른 걸 기준으로, 두 달 연속 5할 승률을 넘긴 건 2015년 1군 진입 후 최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