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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맞춤형 브랜드로 베트남 시장 공략

입력 | 2019-06-28 03:00:00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7월 새로운 자체 브랜드(PB)를 내놓고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백화점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를 수출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 전용으로 만든 브랜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브랜드를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생산하고, 한국 판매 없이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다. ‘메이드 바이 롯데’란 이름을 걸고 승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어로 ‘그녀의 집’이라는 뜻의 ‘싸 메종’은 롯데백화점의 새 PB로 가구,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식기, 소형 가전까지 아우르는 토털 리빙 브랜드다. 1호 매장은 다음 달 초 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693m²(약 210평) 규모로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에서 해외로부터 직매입해 가격을 낮춘 수입 리빙 브랜드 편집매장인 ‘탑스메종’과 의류 편집숍 ‘엘리든’을 운영한다. 두 브랜드 모두 백화점이 자체 기획한 브랜드지만, 한국에서 먼저 론칭해 검증한 뒤 해외로 진출했다.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1호점을 낸 것은 싸 메종이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가파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최근 식기, 침구 등 생활용품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모던하우스, 자주, 무인양품 등의 여러 생활용품 브랜드가 있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는 리빙 브랜드 숍이 없다.

싸 메종은 매장 면적 중 절반을 한국과 베트남에서 기획·제작한 PB 상품으로 채우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로얄코펜하겐 등 수입 식기와 생활용품·침구 브랜드를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싸 메종을 현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