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후배들 제치고 출전권… 시즌 KLPGA 평균퍼트 1위 ‘건재’ “마침 딸 방학… 같이 가면 큰 선물”
KLPGA 제공
안시현이 어느새 추억으로만 남은 ‘꿈의 무대’ LPGA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24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에비앙 챔피언십 아시아 챌린지에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을 확보했다. 무더위 속에 하루 36홀을 도는 강행군에도 그는 샷 이글까지 낚으며 10대와 20대 후배 39명을 모두 제쳤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 안시현은 “꼭 한번 더 나가고 싶은 대회여서 도전했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아이가 그때 마침 방학이다. 같이 가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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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LPGA투어는 조아연(19) 이승연(21) 등 20세 전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는 안시현은 “쇼트게임이나 샷 컨트롤이 너무 좋아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골프가 직업인 만큼 나 또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안시현은 28일 강원 용평 버치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에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