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아일보 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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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우정총국은 1884년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우체국이다. 이곳에서 김옥균과 박영효 등 개화당이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삼일천하’로 끝나 10여 년 넘게 근대 우편제도가 중지됐다가 1985년 갑오개혁으로 다시 서비스가 재개됐다. 이렇게 긴 역사를 지닌 우정 업무가 다시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내달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후 1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첫 파업 결의다.
우정노조는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석해 2만5247명(약 9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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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압도적 파업 찬성의 배경에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가 있다. 우정노조는 과로사 방지 대책과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 30대 집배원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19일에도 충남 당진에서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올해에만 아홉 번째 발생한 집배원 사망사고다.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 6분, 연평균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2052시간) 평균보다 693시간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배원의 경우 토요일까지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우정노조는 완전한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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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본부 측은 “우정 서비스가 농어촌 등 취약지역과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7월 9일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우정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