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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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얼굴에 웃음이 많던데요.”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외야수 최원준(22)에 대해 언급하며 흐뭇해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은 듯한 유망주의 밝은 얼굴에 박 감독대행도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대행은 멀티자원인 최원준의 수비 포지션을 이날부터 외야수로 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무래도 본인이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외야에서 강하게 던지는 송구 능력도 좋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정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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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야 수비에서는 송구에서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여 중용받지 못했다. ‘백업’으로 간혹 출전 기회를 받는 게 전부였다.
최원준 스스로도 외야수로 나서게 된 것을 크게 반겼다. 경기에 앞서 “내야수를 할 때는 송구에서 신경 쓸 게 많다. 나는 빠르고 강하게 던지는 걸 좋아하는데, 내야보다는 외야에서 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외야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2일 LG전 3회 김현수 타구를 처리하며 선보인 슈퍼 캐치에 대해서는 “‘100%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은 없었다. 일단 몸을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공격에서의 기량 향상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최원준은 “어려서는 좌투수에게 더 자신감이 있었다.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는 타자가 되고 싶다. 좋았던 때의 타격 폼을 더 좋게 다듬어 콘택트 능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