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승회.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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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38)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최고참이다. 2013시즌(롯데 자이언츠)과 2016시즌(SK 와이번스)을 앞두고 2차례나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돌고 돌아 친정에 안착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2017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산전수전 다 치른 베테랑은 익숙한 분위기에 금방 적응했다. 두산 팬들도 위치를 가리지 않고 헌신한 김승회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1+1년 총액 3억 원에 생애 첫 FA 계약까지 했다. 지난해 55경기에서 3승4패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ERA) 3.46의 성적을 거두며 ‘+1년’에 대한 옵션을 채운 덕에 올해도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전히 평균 구속 140㎞가 넘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을 조합한 ‘팔색조 투구’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두산 불펜의 ‘마스터키’로 불린다. 애초 김강률과 곽빈의 부상 이탈로 걱정이 컸던 계투진의 불안요소를 해결한 데는 김승회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37경기에서 3승2패2세이브2홀드, ERA 2.29(39.1이닝 10자책점)의 성적뿐 아니라 상황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책임감도 김승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승회의 공로를 인정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든, 2점차 이내 접전이든 관록을 앞세워 막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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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는 “나이가 들었는지 3이닝 투구가 힘들긴 했다”고 웃으며 “내 생존비결은 간절함인 것 같다. 아직 그런 정신력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두산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좋다.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