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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인근 신도시 건설 회의적”

입력 | 2019-06-13 03:00:00

그린벨트 풀어 주택공급도 반대
“강남 재건축, 100% 공감하지만 집값 상승 우려있어 수용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 건설 등 주택공급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나와 “서울뿐 아니라 전국 인구가 조금씩 줄고 있는데 서울 인근에 신도시를 계속 짓는 것에 회의적”이라면서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문제 해법으로 “(내) 임기 중에 공공임대주택을 40만 채가량 공급하면 부동산 가격에 대한 통제력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 주민의 재건축 요구는 이해한다면서도 집값 상승 우려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질의에 박 시장은 “주민들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재건축이 이뤄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전면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4월 ‘골목길 재생시민정책대회’에서 강남 주민들의 재건축 요구에 대해 “(제가) 화장을 해 멀끔한 것 같지만 피를 흘리고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7년째 공터로 있는 경복궁 옆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 미국대사관 숙소 터(3만6642m²)는 정부가 사들여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중앙 정부가 매입해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전통문화를 현양할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