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크. 사진제공|KPGA
광고 로드중
13일 개막하는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이벤트 대회인 롱 드라이브 챌린지가 1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벌어졌다.
2차례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에 오른 팀 버크(33·미국)를 비롯해 2015년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비거리 1위를 기록했던 스콧 핸드(46·호주)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6명(김비오·김봉섭·김홍택·김대현·허인회·박배종)이 함께 참가했다.
총 8명의 출전선수들은 즉석추첨으로 대진표를 확정했다. 서코스 9번 홀(파4) 특설 티잉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장타대결은 8강전~4강전~결승전 순으로 진행됐다. 토너먼트마다 2라운드로 진행됐고 라운드당 기회는 4번이었다. 선수들은 1분30초 안에 4번의 샷을 하고 정해진 구역 안에 볼이 떨어져야 기록으로 인정받는 방식이었다.
광고 로드중
이어진 첫 번째 4강전에서 331.4야드의 김홍택이 317.1야드의 김비오를 누르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두 번째 4강전에서는 326.5야드를 기록한 팀 버크가 311.5야드의 박배종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승상금 500만 원이 걸린 결승전은 예상대로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의 승리였다. 1라운드에서는 김홍택이 305야드를 기록해 301.2야드의 팀 버크를 눌렀다. 이변이 나오는 듯했지만 계속된 2라운드에서 팀 버크가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 경쟁자가 310.1야드를 기록한 상황에서 팀 버크가 2라운드 첫 시도에서 328.1야드를 때려 역전승을 거뒀다. 미식축구선수를 연상시키는 탄탄한 몸의 팀 버크는 이 샷을 날린 뒤 우승을 확신하는 포즈를 취했다. 준결승전에서 2019시즌 코리안투어 장타부문 1위 김비오를 눌렀던 김홍택은 250만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