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첫 등판 내용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의 경기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SK 와이번스 교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는 의연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 잔뼈가 굵은 그는 아직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동행한 소사의 표정은 밝았다.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경기(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아픈 기억은 가볍게 털어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대만리그와 다른 것은 날씨뿐이다. 나의 피칭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할 때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있다. 다만 (삼성전에선) 공의 로케이션이 조금 높았다. 다음 경기에는 보완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사는 15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첫 경기보다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그는 “한국에서 던졌던 느낌을 빠르게 되찾아야한다”며 “NC 타자들을 상세히 분석하는 한편 최대한 공을 낮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