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 이후 안정 되찾아 일상 속 큰 변화없어” 범행 과정에서도 범행도구 환불 등 대담함 보여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입 물품은 방진복, 커버링, 덧신이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2019.6.11/뉴스1 © News1
검찰 송치를 앞둔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구속과 얼굴 공개 이후에도 담담하게 유치장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얼굴 공개 이후 잠을 설치는 등 심적 변화를 보이는 듯 했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식사도 하고 샤워도 하는 등 일상 속에 큰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범행동기 역시 꾸준히 전 남편 A씨(36)가 성폭행하려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는 정당방위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
고유정은 범행 과정에서도 대담한 모습을 노출했다.
범행 사흘전인 5월22일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 등 청소도구를 구입하면서 포인트 적립을 하는가 하면 범행 이후 같은달 27일에는 해당 마트를 다시 찾아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환불하는 여유를 보였다.
범행을 결심하고 5월18일 제주에 온 뒤 전 남편을 만날때까지 지인과 가족 등을 만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제주에서 경기도 김포 가족 소유 아파트로 남은 시신을 일부 옮겨 2차 훼손할 때는 혈흔이 집안 내부에 튀지 않도록 또 다른 도구를 구입했다.
고유정을 조사한 경찰 프로파일러는 고유정이 현재 결혼생활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미뤄 감정이입이 없는 사이코패스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성격장애는 관찰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