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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銀총재 “개도국 융자 투명하게” 中 압박

입력 | 2019-06-11 03:00:00

[美-中 패권다툼 전방위 확산]中, 일대일로 참여국에 저금리 대출
상환 못한 국가, 인프라운영권 상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출을 확대하는 중국에 “융자 조건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라”며 압박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 재무부 차관을 지낸 국제기구 수장의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맬패스 총재는 10일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융자가 불투명한 방식으로 실행되면 다른 차입국들이 조건을 확실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중국 강경파인 맬패스 총재는 4월 취임 이후 중국의 대출에 대해 투명성 강화를 요구해 왔다. 중국은 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면서 개도국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 주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대출로 상환하지 못한 일부 국가들이 중국에 인프라 운영권을 빼앗기는 일이 이어졌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중국에 대한 차관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