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文의 남자’ 양정철-김경수 만났다…양정철 “김 지사 생각하면 짠해”

입력 | 2019-06-10 13:14:00

민주연구원-경남발전연구원 정책협약
협약 앞서 20분간 비공개 회동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민주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민주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김경수 경남도지사,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민주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10/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6.10/뉴스1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환담했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경남발전연구원과 정책협약을 맺기 위해 경남도청을 찾았다. 국가발전에 필요한 정책연구와 지역의 민생 의제 등 정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에 협력한다는 취지다.

앞서 양 원장은 약속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생각하면)짠하고 아프다.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11시쯤 김 지사와 양 원장은 정책협약에 앞서 20여분 동안 김 지사와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친문핵심인데다 김 지사는 여권의 대선잠룡으로 꼽히고 양 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만남이 주목을 받았다.

비공개 대화 전 공개발언에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세운 예산이나 정책이 대부분 지방정부를 통해 실행된다”며“ 현장에서 그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책이 현장에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지방정부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경남발전연구원을 포함해 민주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게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그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관계를 갖겠다고 하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라면서 “형식은 협약이지만 경남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나 연구적으로 많은 도움도 받고, 경남에서 축적된 정책들이 입법이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배우러 왔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어 “각 지방 정부의 싱크탱크들과 연구 협력해 정당끼리는 좋은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지방정부와는 국가발전이나 지역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역 연구원에 대한 지원과 추경 통과 등을 요청했다. 양 원장은 “이렇게 다녀봐야 지방정부의 생생한 어려움을 듣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나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책경청 투어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의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김 지사는 전날에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서울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경남의 민생경제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양 원장은 오는 11일에는 부산을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부산ㆍ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