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 실제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 있어
지난 3월 채용절차 공정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전형 등을 도입해 입사지원서에 불필요한 기재항목을 없애는 기업들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입사지원서에 개인 신상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인사담당자 397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에 개인신상 항목을 기재하게 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4%가 이같이 답했다.
가장 많이 포함돼 있는 개인신상 항목은 단연 ‘연령’(79.6%, 복수응답)이었다. ‘출신학교’(65.8%), ‘사진’(64.9%), ‘성별’(64.3%)이 뒤를 이었고, 이외에도 ‘혼인여부’(32.2%), ‘가족관계’(31.9%), ‘가족 신상’(9.7%), ‘종교’(9.1%), ‘키’(8.6%), ‘혈액형’(7.7%), ‘체중’(7.1%) 등도 있었다.
그렇다면 개인신상 항목이 실제 평가에도 반영이 될까?
개인신상을 요구하는 기업 중 79.4%가 평가에 반영하는 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61.7%, 복수응답), ‘출신학교’(41.6%), ‘성별’(37.2%), ‘사진’(19.7%), ‘혼인여부’(13.4%), ‘가족관계’(9.3%) 등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40.4%는 위의 항목이 누락된 경우 ‘감점 처리’하거나 ‘무조건 탈락’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었다.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성의가 부족해 보여서’(48.9%, 복수응답), ‘누락 없는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35%),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이어서’(27%), ‘꼼꼼하지 못한 것 같아서’(21.9%), ‘약점을 숨기려고 누락한 것 같아서’(16.8%) 등을 꼽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