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객기가 착륙하는 상황, 본인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화장실 안에서 버티고 있던 여성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콴타스 항공의 QF44편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가 되자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자리에 앉아달라고 안내했다. 여객기 이착륙 과정에서 이뤄지는 안전절차였다.
무사히 착륙한 후에도 A 씨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이에 한 남성 승무원이 화장실 문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A 씨는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쳤다. 승무원의 이름을 묻고 해고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은 호주연방경찰(AFP)이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다만 그가 어떤 이유로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일로 당시 여객기에 있던 다른 승객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내에서 내리지 못하고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 목격자는 “여객기가 착륙할 때 4명의 승무원이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며 “그녀는 나오기를 거부했다. 승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10분 정도 그녀를 화장실 안에 내버려둬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순탄치 않았지만 우리는 무사히 착륙했다. 다만 경찰이 올 때까지 하차할 수 없었다”며 “우리가 하차할 때에도 그녀는 화장실 안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무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호주연방경찰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