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10경기 이상 치른 선발투수들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으로 특급 투수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제구력을 증명하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까지 2019시즌 메이저리그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5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65⅓이닝 동안 소화한 이닝에 버금가는 탈삼진(62개)을 만들어내면서 볼넷은 단 4개만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을 보였다.
삼진/볼넷 비율은 15.50으로 이 역시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들 중 으뜸이다. 탈삼진은 내셔널리그 21위에 불과하지만,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아 만들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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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오프너로 나와 선발 등판 경기가 15차례로 기록되어 있는 라인 스타넥(탬파베이 레이스)과 비교해도 류현진의 볼넷이 적다. 23경기(선발 15경기)에 나선 스타넥은 30⅓이닝 10볼넷이다.
류현진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그레인키는 선발 12경기에서 77⅔이닝 11볼넷을 기록했다. 11경기에서 볼넷을 10개만 준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아직 65이닝 미만이다.
한편 류현진을 제외한 다저스 선발투수들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워커 뷸러가 55⅓이닝 동안 11개, 클레이튼 커쇼가 52이닝 동안 9개의 볼넷만 허용했고, 리치 힐 역시 33이닝 6볼넷으로 타자들을 쉽게 내보내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