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사업대표 “지식재산권 스스로 지킬 것” 업계 “폭스바겐 결국 배터리 기술 내재화 목적” 우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를 들고 있는 연구원. © News1
SK이노베이션이 27일 폭스바겐과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조인트벤처, JV)와 관련, “폭스바겐에서 관심이 있는 것은 기술보다는 안정적 공급”이라며 일각의 기술유출 우려를 부인했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폭스바겐이 조인트벤처를 구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본인들이 기획하고 있는 전기차에 사용할 고품질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을까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한다면)기술이 유출이 안 되도록 철저하게 (담당분야를) 분리할 것이고, 이는 NES라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며 “우리 지식재산권을 스스로 보호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 속에 폭스바겐은 이달 13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 잘츠기터 공장에서 파트너사와 함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합작사와 관련,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전용 대규모 생산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는 계속 협의 중이며, 협의를 시작한 지 1년 이 채 안된다”며 “다만 구체적 내용은 사업 체계 준수 조약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폭스바겐과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와의 협력 소식에 대해서는 “1년 전부터 나온 것으로 새로운 뉴스는 ”저희 기술계약과 다르고 실제로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대표는 ”독일, 프랑스를 필두로 한 유럽 전역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과 관련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배터리를 잘하는 회사 한국, 중국, 일본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유럽에서 특히 정치인들이 유럽 자체적으로 배터리(기술개발)를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주요 배터리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업체들은 다 실패해서 안 하고 있다“며 ”배터리가 전자화학 중심 기술이기 때문으로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이나 폭스바겐과의 조인트벤처 추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