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싶다”며 자리를 내줬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과외 선생이 되며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과족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공통의 문제인 빈부격차를 다룬다.
‘황금종려상’에 이은 ‘심사위원 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상을 받는 마틴 디옵(아틀란티스)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 공동 수상. △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