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드론 비료 살포·자율주행 이양기 시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0월 6일 오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병산서원 만대루에 앉아 마을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청와대) 2017.10.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에서 주민들과 모내기를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과 국가지정 보물 200여점을 보유한 마을로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농업용 드론의 비료살포와 자율주행 이앙기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신기술 개발·확산이 절실하다며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 후 마을주민들과 함께 부녀회가 마련한 새참을 먹었다. 새참 메뉴는 잔치국수와 편육, 겉절이, 두부였고, 안강읍 막걸리도 곁들였다.
문 대통령은 농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을 격려하고 정부가 ‘살기 좋은 농촌, 잘사는 농민들’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내기 현장으로 평야가 많은 호남 등 대표적 농업지역 대신 TK(대구·경북) 지역을 고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영남지역 지지율 하락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식이다. 문 대통령의 TK 방문은 지난해 11월(경북 포항)과 지난 3월(대구)에 이어 두 달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