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수감자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하는 일이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일어나 관계당국이 수사 중이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앨라배마 교도소에서 17개월 째 수감 중인 임신 8개월의 라토니 다니엘(26·여)이 출산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
이 여성은 2017년 12월 살인 범죄를 저지른 남자친구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다니엘은 “내가 어떻게 임신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다니엘은 수개월 전 발작을 일으켜 진정제를 투약받고 잠든 적이 있는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의심하고 있다.
다니엘의 가족은 다니엘이 진정제를 투여받은 후 누군가에게 성폭행 당했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다니엘은 그러나 일단 아이는 지우지 않고 낳기로 결정했다. 앨라배마 법으로도 낙태는 사실상 금지돼 있다고 한다.
다니엘은 이달 마지막 주 출산 예정이며 출산을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 다니엘의 가족은 “그녀가 출산하기 전에 보석이 허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는 신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낳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할인 앨라배마주 쿠사 카운티 지방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