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왜 왔니' 일제강점기 '위안부' 관련성 제기 교육부 전통놀이 유래 조사…"교과서 반영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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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한 줄로 어깨동무하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다 호명한 어린이를 뺏고 다른 한 쪽은 뺏기지 않으려 애쓰는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에 끔찍한 유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집에 왜 왔니’라는 놀이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인신매매를 다룬 노랫말과 장면이 담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나오자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놀이문화 전문가를 추천받아 학계 의견을 구하고 정책연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이들 전래놀이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도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협의를 한 차례 거쳤다. ‘위안부’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던 연기향토박물관 임영수 관장을 비롯해 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지만 의견은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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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전문가는 일본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위안부’와의 관련성 대신 일본 에도시대(1603~1868년) 당시 여성을 대상으로 자행된 인신매매와 밀접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유래를 정확히 알기 힘들며, 오히려 ‘꽃’을 곧바로 여성으로 착안하는 발상이 문제시된다는 의견도 복수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 조사를 할 전통놀이에는 이밖에도 ▲고무줄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끝말잇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헨젤과 그레텔’ 등 서구의 동화도 아이들을 숲에 버리는 등 끔찍한 일화에서 유래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전통놀이의 정확한 유래를 파악하기 위한 공식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전통문화와 밀접한 사안인 만큼 문체부와 밀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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