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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남양주 등 3기신도시 인근 아파트값 하락…서울 낙폭 축소

입력 | 2019-05-16 14:34:00

일산서·동구-남양주-인천 등 하락…에정지 상승
서울 아파트값 0.04% 하락, 전주 대비 0.01%p↓
불확실성 해소에 재건축·인기 단지 저가 매수세
감정원 "장기 보유목적인 듯…관망 여전히 우세"
경기 아파트값, 하락폭 재차 확대…공급부담 희비
서울 전셋값 29주 연속 하락…송파·구로·은평 상승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 확정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낙폭을 좁히며 보합에 접근 중이다.

정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발표의 여파는 경기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아파트 신규 공급이 누적되거나, 앞으로 늘어날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둘째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전주(-0.0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지난 7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을 주내용으로 하는 ‘수도권 30만호 공급방안’이 발표된 이후 첫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도 불구,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세부담 등 불확실성 해소 상황에 최근 일부 급락 단지에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은마·주공5단지·개포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목동 등 노후 단지, 반포자이,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인기 신축 단지 등에서 잇따라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이에 성동(-0.28%), 강동(-0.13%), 동작(-0.07%)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있거나 예정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보합에 근접하는 등 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27주 연속 이어온 장기 하락세에서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자치구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기조 유지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계단식 하락을 지속하거나 약보합 장세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01%), 송파(-0.04%)는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고, 서초(-0.05→-0.04%)로 낙폭을 좁혔다. 금주 구로, 금천, 은평 등 3개 자치구가 보합을 기록했지만 마포(-0.05%), 관악(-0.04%), 성북(-0.04%), 용산(-0.03%) 등 지역은 전주 대비 낙폭이 재차 확대돼 계단식 하락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에 나타난 매수세는 현금 보유자가 10년 이상 장기 보유 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여, 시장 전반의 상황을 대변하기 어렵다”면서 “매수시장은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발표의 여파는 경기, 인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금주 경기 아파트값은 0.10% 하락하고, 인천 아파트 매매가도 0.02% 떨어졌다. 전주(-0.08%와 -0.01%)에 비하면 다시 낙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로 해당 지역의 공급(예정)물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경기도의 경우 공급물량의 부담이 큰 광명시(-0.28%), 오산시(-0.29%), 용인 수지구(-0.23%) 등에서 하락세가 컸다.

특히 3기 신도시 공급 예정지 인근인 일산 서(-0.19%), 동구(-0.10%)와 남양주(-0.02%) 등도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0.21%), 하남(-0.19%), 안양 동안(-0.14%), 용인 기흥(-0.11%) 등 전반적으로 약세다.

반대로 인천의 경우 계양구(0.20%)가 3기 신도시 예정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지역은 그동안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다. 또 부평구(0.11%)도 서울 접근성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다. 다만 마찬가지로 신규 입주물량 많은 중(-0.23%), 연수구(-0.20%) 등은 하락했다.

감정원은 “개발호재 기대감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로 공급물량 부담 예상되는 지역은 하락폭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8%)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06%)가 이도이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3개월만에 상승세고, 대전(0.04%)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남은 지난 주(-0.02%) 대비 한 주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원(-0.25%), 경남(-0.20%), 충북(-0.14%), 울산(-0.13%), 부산(-0.12%), 경북(-0.11%), 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0.02%)이 지난해 10월 다섯째주(-0.01%) 이후 29주 연속 내림세지만 금주 들어 은평구(0.0과6%)가 상승 전환하며 송파(0.03%), 구로(0.04%)에 이어자치구 3곳이 올랐다.

또 금주 강남, 강북, 강서, 광진, 용산 등 5곳의 아파트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용산은 지난해 10월 셋째주(-0.04%) 이후 31주만에 하락세가 멎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교통 편의성, 노후 상태 등에 따라 지역별·단지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점점 상승세로 전환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다. 마포구(-0.08%)는 급매물 누적된 공덕오거리 위주로 하락했고, 강동구(-0.14%)는 오는 6월 래미안솔베뉴(1900세대) 신축단지 입주가 임박하며 하락했다. 서초구(-0.03%)도 잠원동 노후단지 매물 적체로 전주 보합에서 하락을 재개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하락하며, 전주(-0.07%) 대비 내림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2%), 충남(0.01%)은 상승, 대전과 전남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남(-0.28%), 세종(-0.25%), 강원(-0.19%), 충북(-0.18%), 울산(-0.18%), 부산(-0.14%), 경북(-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