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리인으로 생각…특검 기소 잘못됐다" "김경수, 1년간 우릴 농락했구나 생각 들어 분노" 드루킹 "맺힌게 많아서"…특검 질문에 짜증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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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50)씨가 “일본대사 등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 아닌가.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조용현)는 15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10명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김씨는 피고인이 아닌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왔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소속인 ‘아보카’ 도모(63) 변호사 측 질문에 김씨는 “4강 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지 김 지사가 임명하나”라고 말했다. 4강 대사는 미·중·일·러 대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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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근데 김 지사가 그게 틀어지고 나서 미안했는지 계속 시간 끌면서 오사카 총영사를 제안했다. 김 지사가 대리인으로서 해주겠다고 하니 저는 문 대통령 뜻으로 알았다”면서 “그런데 특검에서 기소된 것은 제가 일본 대사와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했다는 식이다. 이게 말이 되나. 이건 특검의 프레임이다”라고 격분했다.
김씨는 이후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도 번복하고,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해 분노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나중에 가서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도 못 주고, 센다이 총영사를 해놨으니 그걸 받으라고 전화해 격분했다”면서 “사람 갖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센다이 총영사를 받으래서 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에 김 지사를 만나러 갔더니 웃으면서 ‘오사카 총영사는 너무 크다’라고 했다”며 “제가 ‘그때 처음부터 해줄 마음이 없었구나’ 생각하고, ‘1년 동안 우릴 농락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특검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박상융 특검보의 질문마다 짜증을 내며 “질문 내용이 뭔가”라며 “박 특검보에 맺힌게 많다.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진술하면 단독재판부 선고때 풀어주겠다고 해서 특검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당시 진술을 갖고 와서 故 노회찬 전 의원에 돈 준 사실도 없는데 왜 맞나 틀리나를 물어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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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기사 8만여개에 달린 댓글 140만여개에서 공감·비공감 클릭 9970여 만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16년 3월 노 전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을 기부하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씨에게 인사 청탁 등 편의 대가로 500만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1심은 김씨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