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사진=동아일보 DB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 논란과 관련, 양승동 KBS 사장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가진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KBS뿐만 아니라 방송사가 생방송으로 80분간 대통령 대담을 하는 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MC가 송현정 기자라는 것과 대담 형식 등 포맷이 결정된 것이 일주일 전이었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으나, 좀 더 충분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송 기자는 9일 KBS1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감한 내용을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답변하는 문 대통령의 말을 끊으며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야당의 주장을 인용해 '독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송 기자의 태도와 질문을 지적하는 비난 여론이 등장했고, 사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반면 기자다운 진행이었다며 옹호론도 있었다.
한편 양 사장은 2018년 4월 제23대 KBS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