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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 이낙연, 총선 등판론…직접 출마? 선대위원장?

입력 | 2019-05-14 17:37:00

식지 않는 李총리 총선 역할론…곧 취임 2주년, 향후 거취 ‘주목’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즉답을 피해왔던 이 총리가 지난주 남미 순방에서 기자단과 만나 진일보한 발언을 하면서다.

이 총리는 지난 8일 에콰도르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안(총선) 자체가 총리가 계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그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왔던 것에 비하면 총선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총리는 곧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의 변화 등을 이유로 늦어도 하반기에는 교체될 것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현재 여당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격전지 출마,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거론한다.

직접 출마할 경우 지역으로는 정치 1번가인 종로 가능성이 나온다.

당선될 경우 호남 출신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종로 출마설이 나오면서 ‘미리 보는 대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 총리와의 맞대결을 부담스럽게 여긴 황 대표가 부산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 총선은 이어질 대선에서 활약할 당내 대권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총리가 당선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여권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범진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에서는 어떻게든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총리가 총선에서 역할을 할 경우 추가 개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총리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서 잠시 당 복귀가 유보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편 이 총리는 자신의 ‘대망론’에 대해서는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는 못 박지 않고 있다. 아직 많이 남은 대선의 판세를 지켜보면서 거취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회동을 이어가는 등 비문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