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과 첫 인터뷰서 주장 곤 전 닛산회장의 배임혐의 연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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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오만의 판매대리점에 지출한 닛산 자금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특별배임 혐의와 관련해, 곤 전 회장의 아내 캐롤 곤이 “나는 사건과 관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롤은 전날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사건 연루 혐의를 부인했다. 곤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처음 체포된 후 캐롤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롤은 일본 법원이 곤 전 회장이 지난 4월25일 재석방될 때, 보석 조건으로 아내와의 접촉금지 조건을 추가한데 대해 “무거운 징벌이다”면서 “남편과 만나는 것도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금지한 것은 기본적 인권에 반한다”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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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검 특수부는 곤 전 회장이 2017년 7월~2018년 7월 중동 오만의 닛산 판매대리점을 통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으며, 이 중 일부가 곤 전 회장의 아내 캐롤이 대표로 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뷰티요트(BY)’에도 흘러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캐롤이 이 자금으로 크루저 등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캐롤은 “선박 관리 및 장비에는 관여했지만, 회사는 소유하고 있지 않다”며 자신이 뷰티요트 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곤 회장이 지난 2016년 10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 르노자동차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전액을 부담했다. 르노에 손해를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이 재체포된 후 사건 관계자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4월 재체포 후에 프랑스로 출국한 적이 있지만, 그 기간 동안 (사건과 관계된) 중동 관계자와 접촉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캐롤은 곤 전 회장이 4월 다시 체포된 후 프랑스로 출국해, 프랑스 언론 등의 인터뷰에 응해 곤 전회장의 조기석방 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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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