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7개 단지 대상 첫 전수조사 설치율 64%에 그쳐 강북 70%·강남 59%…‘주민·동대표 반대’ 사유 54%
자치구별 경비실 냉·난방기설치율 및 유효응답률 비교 현황. (서울시 제공)
9일 서울시는 시내 2187개 아파트 단지 경비실 8763곳에 대한 냉·난방기 보유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64%정도만 냉·난방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파트(공동주택) 노동환경 실태조사 차원에서 지난달 3일~22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대상은 150가구 이상 서울시 의무관리대상단지와 SH공사 임대주택단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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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냉·난방기를 설치할 예정인 아파트 단지는 127곳이다. 이를 적용하면 전체 설치비율은 72%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인 강북권은 70%(3709실 중 2598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인 강남권은 59%(5054실 중 2971실)로 강남이 강북보다 11%포인트, 전체 평균보다 5%포인트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종로·동대문·은평·강동·서대문·강남·중구·성동·마포 10개 자치구가 설치율·유효응답률 모두 평균을 웃돌며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구로·도봉·양천·관악·송파·노원 6개 자치구는 설치율이나 유효응답률이 50% 이하를 보이며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108개 단지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경비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에 대해 ‘주민 및 동대표 반대’라고 답한 비율이 54%였다.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 중 등 기타’(16%)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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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경비원수 및 휴게실수 비교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서울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노동인권적 관점에서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