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준 장악 쉽지않네”…트럼프, 중앙은행 코드인사 ‘실패’

입력 | 2019-05-03 09:54:00

케인 이어 무어도 사퇴선언
블룸버그 “무난한 인물 고르라는 압박 받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의 전(前) 고문으로 활동했던 스티븐 무어 헤리지티 재단 연구원. (출처=CNN갈무리) © News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에 ‘코드 인사’를 하는 등 장악력을 높이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 이사 자리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 4명을 거론했지만 모두 중간에 지명이 철회되거나 상원 인준 통과에 실패했다.

최근 낙마한 인사는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훌륭한 친성장 경제인이자 정말 훌륭한 인물인 스티브 무어가 연준 이사 지명 절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무어는 당일까지만 해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포기하기 전까지 계속 가겠다”면서 지명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결국 가족을 이유로 들어 대통령에게 사퇴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무어는 2000년대에 한 보수 성향의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 심판, 여성 아나운서, 여성 맥주 판매원 등이 농구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규정을 바꾸자고 제안하는 등 각종 성차별적인 말을 했다. 또 연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의 금리 인상이 실수라면서 정책에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허먼 케인도 ‘자질 논란’에 시달리다가 사퇴를 선언했고, 올 초에는 넬리 량 전(前) 연준 이코노미스트와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학 경제학 교수도 낙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자리에 ‘충신’(loyalist)들을 앉히는 데 실패하면서 이제 정치색이 옅은 무난한 인물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 중에 인준을 통과한 연준 이사들은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과 랜달 퀄스 이사 등으로, 이들은 모두 논쟁의 여지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이런 가운데 집권 공화당에서도 무어의 낙마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존 슌(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무어와 케인의 낙마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