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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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되면 서울에서 울릉도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시작된다. 약 7시간 걸리는 서울~울릉도 간 이동 시간도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울릉공항 건설이 국내 섬 지역의 소형공항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3일 조달청에 관련 사업 발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2017년 이후 중단되었던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재추진되는 것이다.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끝냈다. 2016년에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주하는 ‘턴키’ 방식으로 공항 건설이 추진됐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암석 부족, 해상 매립구간 수심 증가 등의 이유로 사업비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입찰을 포기하면서 일단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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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에는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00m, 너비 30m 활주로와 6개 계류장이 설치된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과 울릉도 사이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울릉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항이 만들어지고 난 후에는 취항 항공사를 선정해야 하는데, 항공 수요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국내 도서지역 소형공항의 ‘신호탄’이다. 육지에서 먼 섬은 많지만, 섬 인구와 규모 등을 고려해 공항까지 만들 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섬 지역 소형공항의 설치 기준으로 △육지까지의 거리 △섬의 인구와 면적 △국가 안보 등을 꼽는다. 내부적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선박으로 2시간(약 100km) 이상 떨어져 있고, 인구 1500명과 면적 15㎢를 동시에 넘는 섬을 공항 건설 후보지로 검토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다. 세 곳 모두 각각 독도, 이어도, 북한과 인접해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흑산공항은 올해 사업비 10억 원이 배정됐다. 흑산도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에 포함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심의위원회에서 해상국립공원 계획변경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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