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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메디힐 챔피언십 출격…대회 2연패 도전

입력 | 2019-04-30 15:52:00

호주 교포 이민지 2주 연속 도전…박인비·김세영 등도 우승 경쟁



리디아 고. (Gabe Roux/LPGA 제공) 2019.4.4/뉴스1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2연패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댈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다 2014년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리디아 고는 2015년 5승, 2016년 4승을 수확하며 세계 최정상급 골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2월에는 17세9개월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부진에 빠졌다. 스윙코치, 캐디, 클럽 등에 변화를 줬지만 쉽게 반등하지 못했다. 2016년까지 무서운 기세로 여자 골프계를 휩쓸던 리디아 고는 2017년 무승에 그쳤다.

리디아 고가 오랜 침묵을 깼던 대회가 바로 메디힐 챔피언십이다. 리디아 고는 2018년 4월 호주 교포 이민지(23)와 정규 라운드에서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8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2차례 들어갔지만 컷탈락이 1번 있었고 40위대 등수를 기록한 경우도 2차례 있다. 아직까지 예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5년 이곳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의 우승을 비롯해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총 3번 우승을 경험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까다로운 코스이지만 좋은 기억이 있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다. 이민지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2012 US 여자주니어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이민지는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당시 먼저 라운드를 마쳤던 이민지는 1타 앞서 있었지만 리디아 고의 뒷심에 밀려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이민지의 최근 기세는 뜨겁다. 이민지는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 등을 기록 중이다. 세계랭킹도 2위까지 올라갔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3위 박성현(26·솔레어)은 불참하지만 많은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LPGA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인비(31·KB금융그룹), LA오픈에서 준우승으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세영(26·미래에셋) 등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슈퍼 루키’ 조아연(19·볼빅)을 비롯해 총 4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도 스폰서 초청으로 필드에 나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