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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신변 위협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찰은 윤 씨가 머무르던 호텔 객실 임시숙소 내부 소음과 가스 냄새, 화장실 환풍구, 출입문 잠금장치 등에 대해 폐쇄회로(CC)TV 분석, 지문 감식, 국과수 감정 등을 거친 결과, 외부의 침입 시도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윤 씨가 긴급호출 스마트워치를 눌렀지만 112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은 윤 씨가 SOS 버튼과 함께 전원 버튼도 함께 눌러 ‘조작 미숙’으로 긴급전화가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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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동참자 수가 23만여 명에 이르렀고, 담담 경찰관은 타 부서 전보 조치되고 지난 2일 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윤 씨가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벽면·화장실 천장에서 들었다는 의심스러운 기계음 소리는 화장실 환풍기나 보일러가 작동할 때 벽면을 통해 들리는 미세한 소리로 확인됐다.
화장실 천정 환풍구 덮개 분리 및 끈이 끊어진 점은 해당 호텔에서 지난 3월13일 관광공사 점검 때, 이미 환풍기 덮개 한쪽 브라켓이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양면테이프로 고정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냄새는 윤 씨의 소지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서울도시가스의 점검 결과 호텔 객실에는 가스 공급이 되지 않으며, 객실 내외부에서 감지되는 가스는 없었다. 다만 객실 내부에서 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꽃 공예용 본드가 발견됐는데, 이 본드 냄새를 가스냄새로 오인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객실 출입문 잠금장치 쪽에 액체가 흘려내린 흔적은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유압식 도어장치에서 오일이 흘러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윤 씨에게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개발업체를 통해 로그분석한 결과, 윤 씨가 처음 2회는 SOS 긴급호출 버튼을 1.5초간 짧게 눌러 긴급호출이 발송 되지 않았고, 마지막 세번째는 1.5초 이상 길게 눌렀으나 거의 동시에 전원버튼도 같이 눌러져 신고가 취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찰은 긴급호출 시 전원버튼을 같이 눌러도 취소되지 않도록 전원버튼 작동을 막는 기능을 추가했다. 경찰은 윤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교체 지급하고 숙소를 옮겨줬으며,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보호팀을 꾸려 24시간 경호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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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