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카톨릭대학교 제1호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김태규 교수가 설립했다. 김 교수는 면역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해 온 전문가로 면역세포치료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바이젠셀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뒤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다. 해당 치료제 핵심은 환자와 정상인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특정 항원만을 인식하는 세포독성 T세포(CTLs)를 배양시켜 표적 항원에 따라 다양한 CTLs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CTLs는 종양 세포만을 인식해 제거하는 세포를 말한다.
특히 VT-EBV-201의 경우 연구자 주도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인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가 생존했고 5년 동안 무병 생존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VT-Tri’가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다. 동종 골수 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인 ‘바이메디어(ViMedier)’는 바이젠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 임상 1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상장으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VT-EBV-201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후속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기술성평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