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주민들 피투성이로 쓰러져” “3~4층 사이 계단 피가 흐를 정도로 흥건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진 아파트의 경비원이 참혹했던 현장을 설명했다.
17일 오전 4시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안모씨(42)가 불을 질렀다.
17일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 모(43)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안 씨는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방화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안 씨가 불을 지른 아파트 모습. 2019.4.17/뉴스1 © News1
그러면서 “더 갈 수 없어서 뒤로 가보니 연기가 쏟아져 119에 신고하니까 방금 출발했다고 들었다”며 “비명소리가 나고 ‘펑’ 터지는 소리도 났고 난리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1층에서 2층 계단 사이에 (사람들이)쓰러져 있었다. 조금 있으니 바로 실려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끔찍했던 ‘방화·살인’ 현장을 생생히 전했다.
이어 “그 사람(피의자 안씨)이 불을 지르고 밖에 나오는 사람을 흉기로 찔렀다”면서 “경찰이 4층 복도에서 대치중에 있었고, 우리에게는 ‘빨리 내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안 모(43)씨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안 씨는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방화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안 씨가 불을 지른 아파트 내부 모습.(경남소방본부 제공).2019.4.17/뉴스1 © News1
또 “주민들에게 쓰레기 소각장에서 1명을 찌르고 다시 올라왔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대피할 때 6층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4층에는 연기도 자욱했다. 사람이 잘 안보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 잡혀갈 때 그 남자 모습을 봤는데, 모자와 안경을 쓰고 야윈 체격이었다”며 “잡혀가면서도 ‘다 죽였다’라고 했는지 ‘다 죽인다’라고 했는지 고함을 질러댔다”며 몸을 떨었다.
(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