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마클 첫아이 이달말 출생 다이애나 빅토리아 아서 필립 등 성별따라 여러 이름 후보로 거론
2월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메건 마클 왕손빈(오른쪽)과 해리 왕손 부부. 런던=신화 뉴시스
지난해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의 첫아이 탄생을 앞두고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로열 베이비’의 이름을 점쳐 보는가 하면, 아이가 받게 될 칭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정일은 4월 말∼5월 초로 알려졌다.
9일 CNN에 따르면 영국의 북메이커(마권업자)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이름을 ‘다이애나’나 ‘빅토리아’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각 해리 왕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비와 5대 할머니인 빅토리아 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남자아이라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의 이름도 후보이고, ‘아서’, ‘에드워드’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짓는 데 특별한 룰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로열패밀리는 왕실의 어른이나 돌아가신 선조의 이름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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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의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미국 법에 따라 마클 왕손빈의 아이도 자연스레 미국 시민권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납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인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에 납세할 때 영국 왕실의 재산 중 일부 내용이 미 세무 당국에 전달될 수 있다. 마클이 시민권을 포기한다고 해도 로열베이비는 18세가 될 때까지 시민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영국 왕실 재산의 일부가 미국에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