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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쳤다’ 조상우-박동원 325일 만에 배터리 호흡

입력 | 2019-04-10 21:29:0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4-2로 승리하며 3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후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포수 박동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5)와 포수 박동원(29)이 325일 만에 다시 한번 서로 호흡을 맞췄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각각 불펜 투수와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박동원은 이날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쓰며 올 시즌 첫 1군 무대를 소화했다. 9일 엔트리에 등록된 뒤 하루 만에 출격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박동원은 선발투수 안우진과 최원태의 공을 전담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키움의 선발투수는 안우진이었다.

박동원은 오랜 만에 1군 무대를 밟았지만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이 6.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 있게 좋은 리드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키움은 초반 승기를 잡으며 7회까지 4-0으로 리드를 가져갔으나 8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불펜투수 김상수가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려 추격을 허용했다. 4-1로 상대 사정권에 들어서게 되자 장 감독은 마무리투수 조상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상우가 8회 2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면서 박동원-조상우 배터리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둘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5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후 성폭행 혐의 등의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시즌을 거의 통째로 결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정규시즌 출장이 가능하게 됐고, 325일 만에 다시 투·포수로 호흡을 맞췄다. 조상우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은 최종 4-2로 승리하며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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