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자체기술 포함 입찰 제안… 대만, 제재위반 우려로 구매 안해
북한이 대만에 소형 잠수함 및 관련 기술을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만 상보,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북한이 대만의 국산 잠수함 도입사업(IDS) 초기인 2016년 국방부 측에 잠수함 판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 독자적으로 방어용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며 IDS를 추진했고, 여기에 미국 등 17개국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북한은 대만의 한 무역회사를 통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회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측은 자체 개발한 227t급 상어급 잠수함, 연어급 유고급 잠수정 등 소형 잠수함 판매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북한은 특히 연료전지로 산소를 자체 생산하는 공기불요 추진(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체계도 공급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북한이 AIP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는 사실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AIP를 장착한 디젤 잠수함은 최장 4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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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