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3루 NC 모창민 희생플라이 때 득점한 나성범이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나성범(30)은 NC 다이노스의 ‘캡틴’이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그에 따른 책임감이 컸다.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지난 4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장기 결장을 피한 게 NC 입장에선 천만다행이었다.
기대했던 대로 나성범의 합류는 NC 타선에 폭발력을 더했다. 주전 2루수 박민우와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나성범의 연이은 맹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끈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 4경기에서 16타수7안타(타율 0.438),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나성범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20 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타율 3할·20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 과정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노하우도 확실히 정립했다. 나성범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집중해서 몸을 잘 만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늦게 합류했지만) 타석에서 불안감은 전혀 없다. 걱정 없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