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어 무제한 요금제 2종 발표… LG도 기존 요금제 수정하기로 초반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할듯 SKT, 터보 기술로 속도 80% 향상… 12GB 콘텐츠 36초면 다운 끝
신나는 ‘5G 세상’ 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5세대(5G) 이동통신 론칭 행사에서 개그맨 양세형 씨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통신3사는 각사가 확보한 갤럭시S10 5G ‘1호’ 가입자들의 서비스 개통을 3일 오후 11시 진행했다. 일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갤럭시S10 5G 시장 출시와 개통은 예정대로 5일부터 진행된다.
한편 SK텔레콤이 월 8만 원대에 5세대(5G) 통신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이동통신 3사의 요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KT가 5G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SK텔레콤이 맞불을 놓자 LG유플러스는 이미 출시한 요금제를 수정하면서까지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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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놓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프라임(8만9000원)과 플래티넘(12만5000원)은 6월까지 5G로 갈아타는 ‘얼리버드’ 가입자들에게만 주는 혜택이지만 향후 정규 요금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3개월 동안 고객 수요와 5G 커버리지 등 상황을 지켜본 뒤 정규 요금제로 전환하거나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무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을 비교해 보면 SK텔레콤이 KT(베이직·8만 원)보다 9000원 비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15만 원 상당의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를 무료로 준다. 또 VR게임·교육 콘텐츠 6종과 동영상서비스(푹), 음원서비스(플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등에서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회선 등 모두 월 2만2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요금제인 슬림(5만5000원)은 매달 8GB(기가바이트)를 주고 소진된 후에는 1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스탠다드(7만5000원)는 150GB 소진 후 5Mbps 속도 제어 무제한데이터를 제공하며 기어VR와 콘텐츠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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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상반기(1~6월) 중 유명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의 제작사인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로 해리포터 AR 게임을 내놓는 등 5G 킬러콘텐츠인 AR, VR, 게임 등의 콘텐츠 80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경기는 VR와 AR 버전으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4는 VR 영상으로 독점 중계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