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지난 달 26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편의점 대기업 ‘빅4’ 대표들에 영업 방식에 대한 개선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점주 3만757명 중 61%가 ‘종업원이 부족하다’고 답한 경제산업성의 설문 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인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구인난으로 약 40년 간 고수해오던 편의점 24시간 운영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전국 편의점 수는 5만5979점(2월 기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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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 달 21일부터 전국 직영점 10곳을 대상으로 ‘새벽 폐점’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다른 편의점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7월부터 새벽 시간을 무인점포로 바꾸는 로손은 손님들이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이용해 편의점 입장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패밀리마트는 2일 전자 회사 파나소닉과 제휴해 AI(인공지능)를 활용, 얼굴 인식 기능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요코하마 시 사에도(佐江戶) 점에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야근이 당연시 되던 1980년대부터 자리 잡은 24시간 영업 체제가 다양한 근로 방식이 공존하는 지금의 일본 사회와 맞지 않기 시작했다”며 “사회의 요구나 지역 사정에 따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