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희비교차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9일 신시내티와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6회초 상대 구원 투수 재러드 휴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3-5로 졌다. 신시내티=AP 뉴시스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는 추신수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상대 선발로 왼손 투수 존 레스터가 나오자 왼손 타자 추신수를 빼고 오른손 타자 헌터 펜스를 5번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지난해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간 추신수는 팀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텍사스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팀 내 최고 연봉 선수(2100만 달러·약 239억 원)이기도 한 그는 클럽하우스 리더로 선수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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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같은 변칙 기용은 성공하지 못했다. 펜스는 왼손 선발 레스터에게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른손 구원 투수 페드로 스트로프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텍사스는 이날 홈런 3개 포함 13안타를 얻어맞으며 4-12로 졌다.
‘돌부처’ 오승환(37·콜로라도)도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같은 날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2사 후 호르헤 알파로에게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생애 처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최지만(28·탬파베이)은 휴스턴과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류현진과 동갑내기 친구인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32)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피츠버그는 3-5로 역전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