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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 끌어 올린 류현진·오승환, 드디어 출격

입력 | 2019-03-28 12:01:00

MLB개막①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류현진(32·LA 다저스)과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2019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2019 미국 메이저리그는 29일(한국시간) 공식 개막한다. 20~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연전이 치러졌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은 이날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5인방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류현진이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2002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17년 만이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없이 1패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리치 힐이 모두 부상을 당하며 얻은 행운이지만 시범경기서 보여준 안정적인 투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류현진은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G 트윈스에 몸담고 있던 김용일 코치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했고 1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율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15~2016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개월 동안 전력에서 빠져야 했다. 2018시즌 성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주목받았지만 부상으로 빠져 있던 기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현진이 제시한 새 시즌 목표는 20승. 류현진 스스로도 “20승을 하려면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건강’이 류현진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 수락으로 FA 취득을 1년 미룬 류현진이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오승환 역시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구원투수 특성상 개막전에 출전할진 불투명하지만 팀이 리드를 잡고 있을 경우 마무리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등판해 경기 후반부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무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오승환은 일단 마음을 다잡고 착실히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며 시즌 준비에 나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9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목에 담 증세가 오며 부진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구위를 되찾았다.

오승환은 지난해 콜로라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한국·미국·일본 3국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처마다 핵심 불펜의 역할을 해낸 오승환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