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인터뷰 “北·美, 서로 먼저 움직이길 바라는 상황”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 2018.6.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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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보수파는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한국정부의 역할과 평가는 국내 정치와 깊이 연관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안보·외교보다는 보수·진보의 입장에 따라 달리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북미협상에서 최선을 다했고 어떻게든 협상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하노이 회담(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문 대통령에게도 어려운 숙제를 안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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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표는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 어느 정도 비핵화 진전을 봤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성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떤 합의는 합의를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북미관계에 대해선 “서로 상대가 먼저 움직이길 원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추가 대북제재 철회’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데 대해선 “대통령과 행정 부처들 간의 입장차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재무부뿐 아니라 국무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도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자신의 성과로 돌리길 원하기 때문에 내년 대통령 선거 때까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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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