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비극적 사건 재발 방지해야” 정병국 “김 후보자, 北 대변인 역할로 장관 가능하겠나”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3.2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지난 2008년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박왕자씨의 아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왕자씨 사건을 ‘통과의례’라고 표현해 논란을 초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열린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박 씨의 아들 방재정씨의 음성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당초 방 씨를 이날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그는 “해명과 소명을 하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간 언론에서 나왔던 일들은 어떤 사고와 의식을 갖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앞으로는 저의 어머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유족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비극적 사건의 재발을 방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해 1월 펴낸 저서 ‘70년의 대화’에서 당시 피격사건을 설명한 부분을 언급하며 “후보자의 책 내용대로라면 (피격사건이) 우발적 사고다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 내용을 보면 (김 후보가) 북한의 대변인 역할이라고 본다”며 “이런 분이 통일 정책, 남북정책을 총괄할 장관으로서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