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12%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부쩍 성장해 세계적 규모의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를 개발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을 비롯한 한국의 제약 기업들은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을 만큼 한국은 제약 산업 인프라가 급성장했다.
신약 개발에 꼭 필요한 것은 연구개발(R&D)이다. 이 R&D에 약사가 없어서는 안 된다. 일부 약사는 직접 신약 개발과 연구에 참여하며, 일부는 개발된 신약의 임상시험이나 사후 관리 등에 참여한다. 국내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약사의 중요성은 최소한 20∼30%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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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는 일본이 제약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약학 전문 인력의 배출→제약기업 R&D 활성화→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약대 신설뿐 아니라 연구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