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아키텍처의 비디오 작품 ‘지상검증자료’(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3일부터 열리는 전시 ‘불온한 데이터’는 이런 데이터를 가공, 소유, 유통하는 주체가 누구이며 이 정보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를 살핀다. 덴마크 출신 예술집단 ‘수퍼플렉스’의 벽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2019년)는 데이터 접근권의 불균형을 지적한다. 이 밖에 데이터를 매체로 한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 14점을 함께 전시한다.
영국 연구 단체 ‘포렌식 아키텍처’는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의 폭력에 맞서 흥미롭다. 영상 작업 ‘지상검증자료’(2018년)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생한 베두인족의 강제 이주에 관한 항공, 지상 관측 사진을 수집해 정부가 숨긴 진실을 파헤친다. 역사를 ‘증언’하는 예술의 속성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7월 28일까지. 4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