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코치 농구인생 대부분 일본서… 의견 두루 묻고 열정으로 다가서
의심과 기대가 섞인 취임 이후 3년이 지나 안 감독은 KB스타즈를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이라는 고지에 올려놓았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KB스타즈는 25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3-64로 이겨 3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험 부족은 오히려 강점이 됐다. 안 감독은 “나는 가진 것보다 앞으로 배울 게 훨씬 많은 감독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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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안 감독에게 선수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 카일라 쏜튼(27)은 안 감독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팬에게서 빼앗아(?) 가슴에 달고 다닐 정도로 안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 주장 강아정은 “감독님은 공과 사가 확실한 분이다. 훈련 때는 누구보다 엄격하지만 쉴 때는 한없이 편하게 해주신다.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