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전성기 몸 돌아와”… 트레이너들도 “놀라운 신체변화”
피츠버그 홈페이지 캡처
강정호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나서 1회 투수 앤드루 캐슈너(33)의 3구째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일곱 번째 홈런을 때린 강정호는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동시에 박병호가 2017년 미네소타에서 기록한 한국 선수 시범경기 최다 홈런 기록(6개)도 새로 썼다.
MLB닷컴은 24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주목받지 못한 핵심 선수’를 꼽으며 강정호의 시범경기 선전을 분석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3년 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몸 상태로 돌아와 3루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그의 수비능력을 보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수비 시 좌우 이동 범위, 타구 반응 속도가 뛰어났다. 구단에서 그를 유격수로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23일 탬파베이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빈틈없는 수비 능력을 보이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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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음주운전 파문으로 2017, 2018 두 시즌을 건너뛴 강정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 “곧 32세가 되는 강정호는 최근 3년간 거의 뛰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통계 예측 사이트 ‘스포츠라인’이 과거 통계와 나이 등을 고려해 예상한 강정호의 2019시즌 예상 성적(97경기 출전 홈런 13개, 타율 0.265, 출루율 0.332, 장타율 0.437)을 언급하며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이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강정호가 다치거나 부진하다면 피츠버그는 콜린 모런(26)이라는 3루수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