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년 대비 2.4배↑…75곳에 안전 시설 완강기과 비상사다리 등 피난 시설도 설치 고시원 입실료 동결 5년에서 3년으로 완화
서울시가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약 75개 노후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는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에 올해 총 15억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 2.4배 증액한 것이다. 올해 약 75개소에 안전시설이 새롭게 설치된다.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2012년부터 고시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노후고시원 222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간이 스프링클러뿐만 아니라 외부 피난계단, 완강기, 비상사다리 같은 피난시설도 함께 설치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설치비 지원 건으로 고시원 입실료를 5년간 동결해야 했던 것도 3년으로 완화된다.
시는 이날부터 4월12일까지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대상은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이전인 2009년 7월 이전부터 운영돼 소방안전시설 설치현황이 현행기준에 미달되는 고시원이다. 신청은 고시원 운영자가 직접 해당 고시원이 소재한 자치구 건축과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 신청서 외 ▲고시원 사업자 등록증 ▲안전시설 설치 설계도서 및 공사내역서 ▲기존 안전시설 완비증명 ▲건축물 등기사항증명서 또는 임대차계약서 등이다. 고시원 운영자와 건물 소유주가 다를 경우 임대차계약서와 사전에 건축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은 화재예방뿐만 아니라 고시원 임대료 상승도 방지할 수 있다”며 “사업시행을 몰라 신청 시기를 놓지는 고시원 운영자가 없도록 홍보와 안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