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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개방 결정 금강·영산강 5개 보…“보를 여니 강이 말랐다”

입력 | 2019-03-23 12:34:00

딥포커스




환경부는 2017년 11월부터 금강 세종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그러자 세종보 주위는 물이 빠져나가 곳곳에 모래사장이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는 22조 원을 투입해 수질 개선, 가뭄·홍수 예방 등을 기치로 내걸고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16개 보를 지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 중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에 대해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하는 게 낫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4대강 사업 폐기 수순에 돌입한 것.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 방안부터 내놓으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에 미칠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보 해체 여부를 최종 결론 내야 한다는 여론이 충청도와 전라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세종보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 옆으로 ‘해체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세종보 주변으로 물새 떼가 날아들었다.

공주보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운동.

농민들이 보의 기능과 경제적 가치를 설명하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보를 개방하자 농작물이 물 부족으로 말라가고 있다.

금강 백제보 앞에 ‘4대강 16개 보의 수력발전 사업효과’를 홍보하는 게시판이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백제보에 대해 상시 개방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영산강 승천보 옆으로 뚫린 자전거길.

영산강 죽산보의 수문이 개방됐다.


사진, 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이 기사는 신동아 4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