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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노벨상’ 아벨상에 첫 女수상자

입력 | 2019-03-21 03:00:00

美 오스틴 텍사스대 울렌벡 교수… 입자물리학 등 이해에 핵심역할




캐런 울렌벡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수학과 명예교수(77·사진)가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됐다.

아벨상 위원회는 19일(현지 시간) 올해 수상자로 울렌벡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울렌벡 교수의 주요 연구인 기하학적 해석과 게이지 이론은 수학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면서 “입자물리학, 일반상대성이론 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울렌벡 교수는 1942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나 미시간대 재학 중 자신의 꿈을 물리학자에서 수학자로 바꿨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일리노이대 등에서 교수를 맡았으나 여성 수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저평가되는 풍토에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울렌벡 교수는 “젊은 여성 수학자들의 롤 모델인 동시에 수학·물리계의 젠더 다양성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벨상은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2년 1월 노르웨이 학술원이 제정했다. 필즈상(Fields Medal)과 함께 수학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 상금은 600만 노르웨이 크로네(약 7억9000만 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