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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연임’ 이재원의 약속 “눈치 보지 말고 야구해!”

입력 | 2019-03-19 09:30:00

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푸근한 리더십으로 SK 와이번스를 이끄는 주장 이재원(31)을 향한 팀의 신망은 상당히 두텁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물론 선후배 사이에서도 지지의 목소리가 높다. SK 특유의 자유롭고 활기찬 덕아웃 분위기를 이끌어갈 적임자라서다.

이재원은 후배들에게 줄곧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야구를 하라.” 야구장에서 주눅 들지 않아야 좋은 경기력도 발휘할 수 있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는 18일 “후배들이 야구장에서 편해야 팀 분위기도 산다. 나는 어렸을 때 누가 힘들게 하지 않아도 괜히 분위기에 눌려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배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위에 형들은 내가 책임진다. 내가 최대한 도와줄 테니 너희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고참 형들도 내게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대화’를 통해 염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향후 3~4년을 내다보며 부지런히 투수 자원을 육성하는 일과 수비를 강화하는 데 있어 안방마님 이재원의 책임이 막중하다. 그는 “팀원들과 감독님의 생각을 최대한 많이 알아야한다. 스프링캠프 때는 감독님께 투수 운영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 나도 그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어린 투수들과는 마운드에서 대화를 많이 하며 이끌어 가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포수로서 지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안방에서 최소 실점을 하면서 이닝을 끌고 가는 경기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SK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은 밝은 분위기로 상쇄하고자 한다. 이재원은 “이 정도 부담도 못 이기면 프로선수가 아니다. 얼마나 즐기느냐가 중요하다”며 “워낙 밝은 성격이다. 준비도 많이 했고, 팀 분위기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홈런이라는 장점은 가져가면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는 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생각하는 야구, 기동력 있는 야구로 상대 팀이 우리를 피곤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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